헤르페스(단순포진) 개요와 특징_원인, 증상, 치료, 예방 등

2021. 2. 9. 21:45건강 상식

요약| 단순포진(Herpes simplex)이란 사람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에 속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및 점막의 감염으로 주로 물집이 발생하는 병이다.

 

1. 개요

허피스라고도 한다. 보통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크기가 100 내지 200n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DNA를 함유하는 바이러스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과(FamilyHerpes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증으로 원인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 속하는 바이러스로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2형(herpessimplex;HSVtype1, 2),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VaricellaZosterVirus;VZ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stein-BarrVirus;EBV),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CMV), 사람 헤르페스 바이러스 6, 7, 8형(HumanHerpesVirustype6. 7. 8) 등이 있다.

  •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처음 감염될 때는 인후염, 구내염으로 나타나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입술 주위, 입술에 물집이 잡힙니다. 드물게 뇌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성기 부위의 물집으로 나타나고 처음 감염되었을 때에는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처음 감염될 때는 발열과 전신의 발진으로 나타나고(수두), 이후 신경절에 잠복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을 따라 피부에 도달하게 되고 통증과 물집(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몸의 한쪽에 통증이 있고 나서 물집들이 인접해서 여러 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한다.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영유아기에 감염되면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청소년 이후 처음 감염되면 발열, 목의 임파선 종대, 인후통, 발진 등으로 나타난다(감염 단핵구증).
  •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으나 면역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폐렴, 위장관염, 망막염 등을 일으킨다.
  • 사람 헤르페스 바이러스 6형: 소아에서 돌발진,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 사람헤르페스바이러스 7형: 소아에서 돌발진을 일으킨다.
  • 사람헤르페스바이러스 8형: 카포시육종, 캐슬만 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1) 단순포진

단순포진(herpessimplex)이란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herpesviruses)에 속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수포(물집)가 발생하는 병이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는 1형과 2형이 있는데 1형은 주로 허리 위에, 2형은 주로 허리 아래 특히 외음부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형과 2형에 관계없이 어느 부위에나 감염될 수 있으며 음부포진 환자의 약 15-20%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의해 발병된다.

 

(1) 단순포진 1형 바이러스

단순포진 1형 바이러스 감염은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피곤한 경우 입가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단순포진은 급성 바이러스 감염증의 하나로 직경 3~6mm의 소수포가 집단으로 외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끔 입술이나 콧구멍 주위 또는 음부에 생긴다. 보통 발열을 수반하지만 감기, 피부가 벗겨져 떨어지고, 감정적 불안 등을 수반하는 일이 많다. 몸에 열이 있고 고달픈 상태에서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가 단순포진 감염이다.

단순포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단 사람에 감염되어 체내에 들어가면 등골 신경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재발하며, 특히 피부와 점막 경계부위로 이동하여 나와서 포진을 만드는 것이다. 제일 처음 감염되었을 때는 염증 증세는 별로 없는 작은 물집만 생기지만, 두 번 세 번 재발하면서는 염증이 심해지고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을 만들거나 굳은 딱지를 만드는 수도 있다.

 

(2) 단순포진 2형 바이러스

단순포진 2형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음부포진을 특징으로 나타난다.

음부포진은 성기 부위에 수포가 재발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서 태아에게 전파되어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동반할 수 있다.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으나 대개 젊은 성인에서 호발 한다.

 

2)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베리셀라-조스터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7일 이내에 군집을 이룬 물집이 지각신경 분포를 따라 발생해서 띠 모양을 나타내므로 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주로 몸통의 한쪽(왼쪽 또는 오른쪽)에 수평으로 물집이 생기고, 5∼10일 정도 지속되며 매우 아프다. 전염성은 없고 재발성도 거의 없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수두를 앓지 않은 아이에게는 수두를 옮길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심한 통증을 느낀다.

 

2. 원인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세포막(envelope)을 가진 150 nm 정도의 비교적 큰 DNA 바이러스로서 상온에 노출되거나 건조되면 쉽게 비활성화되므로 공기를 통한 전염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체액이나 병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있는 사람과 육체적인 접촉을 한 경우 감염되는데 구강 인두, 자궁경부, 눈의 결막과 같은 점막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이러스가 침범하게 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과는 달리, 일단 감염이 되면 병변이 소실된 후에도 바이러스는 소실되지 않고 신경조직인 후근 신경절(dorsal root ganglia)에 잠복하게 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처음 감염되면 증상 유무에 무관하게 신경조직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나 염증과 같은 유발 요인이 발생하면 재발하여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자외선 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발열, 감기, 면역저하, 외상 등이 알려져 있다. 신경조직에 잠복되어 있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기전에 대한 가설을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신경절 자극설(ganglion trigger theory)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외상, 생리, 발열,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의해 재활성화되면 말초신경을 따라 표피세포에 전달되어 피부 병변을 유발하게 된다.

 

2. 피부 자극설(skin trigger theory)

소량의 바이러스가 신경절 내에 잠복하여 증식되다가 유발인자에 의해 자극이 되면 수일 내에 말초신경을 따라 전달되어 피부에 병변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인체의 면역 방어기전에 의해 피부에 병변을 일으키지 못하고 소멸되지만 국소적인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 피부 병변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가설을 피부 자극설이라고 부르는데 국소적인 면역의 저하의 예로 일광에 의한 화상이나 피부의 털을 뽑힌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그 부위에 재발성 단순포진이 잘 발생하게 된다.

 

3. 증상 및 합병증

1) 증상

단순포진은 임상적으로 피부나 점막에 홍반이 생기고 그 위에 작은 물집들이 군집을 이루는데 대부분 가려움증과 화끈거림을 동반하여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침범 부위와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데 재발보다 첫 감염일 때 증상은 더 심하고 합병증이 잘 동반되어 발생한다.

단순포진이 있었던 성인의 대부분(90-95%)에서 제1형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고, 제2형에 대한 항체는 그보다 낮다(46-70%). 이와 같이 단순포진 감염 후에, 단순포진 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지만 단순포진의 재발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1) 초발 단순포진과 재발 단순포진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감염된 것을 초발 단순포진이라고 하며 그 이후에 잠복 감염의 형태로 지속하다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재발 단순포진이라고 한다.

초발 단순포진은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작은 수포와 발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이 시작되어 3~4일 후에 최고조에 달하고 그 이후 3~4일이 지나면 증상은 사라진다. 대개 병변은 입 주위에서 많이 발생하고 초발 단순포진은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처음 홍반이 나타난 후 군집을 이룬 반구형의 작은 물집들이 발생하고 이후 농포(고름이 있는 물집)로 발전한 후 딱지가 형성되면서 결국에는 탈락하게 된다. 일부는 작은 물집들이 터지면서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궤양(피부가 허는 것)으로 발전하며 딱지가 형성된다. 피부의 껍질이 벗겨진 이러한 피부의 결손은 2~4주 내에 치유되지만 드물게 색소 침착이나 색소 소실을 동반하기도 하며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고열, 인후염과 림프선병증을 동반하며, 얼굴, 입술, 혀, 입안 점막 등에서 통증이 있는 작은 물집이 나타나며 궤양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가장 심한 증상은 각막에 직접 접종되어 헤르페스 결막염이 생기는 것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반흔 또는 천공이 발생하여 실명이 올 수도 있다.

재발 단순포진처음 감염 후 잠복감염의 상태에서 발열, 일광, 정신적 긴장, 외상, 피로, 생리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같은 유발인자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난다. 초발 단순포진과 피부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인설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종종 1~2 cm 크기의 홍반성 판 위에 형성된 작은 물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초발 단순포진과 비교하여 전구증상이 미약하고 병변은 국소적으로 나타나고 병변의 지속시간도 짧아 보통 1~2주 후 자연 치유되지만 국소적인 림프절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헤르페스 잇몸 입안염 (herpetic gingivostomatitis)

헤르페스 잇몸 입안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초감염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의해 발생한다. 구강점막, 혀, 잇몸, 인두 등에 물집이 터져 흰 점과 궤양이 발생하고 영아에서는 동통, 악취, 식욕 감퇴로 탈수증과 산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고열, 권태감, 국소 림프선종이 흔하게 동반된다.

보통 이러한 전신 증상이 1~2주간 지속됩니다. 구강에 발생하는 아프타 구내염, 수족구병, 헤르페스 목구멍염 (herpangina), 다형홍반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3) 전신 단순포진 (generalized herpes simplex infection)

전신 단순포진의 경우 생후 6개월에서 3살까지 어린이에서 심한 치은 구내염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 폐, 위장관, 뇌, 부신 등이 침범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 특히 미숙아에서 영양결핍, 홍역이 동반되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거나 선천성 면역결핍증이 동반된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음부포진(genital herpes)

음부포진은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궤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에 의해 발생하지만 1형에서도 구강-성기 접촉 후에 10~40%에서 발생하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다. 성 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성적 활동이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한다. 병변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기간 동안에 전파되며 육안적으로 보이는 활성화된 병변이 있는 환자와 성적 접촉을 할 경우 95%에서 감염된다. 남자는 포피, 귀두, 음경, 요도 부위에 잘 발생하고 여자는 음순, 외음부, 음핵, 자궁경부에 주로 발생한다.

초감염 음부포진은 현재 증상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불현 감염자와 성적 접촉 후 3일~2주 사이에 발생한다. 일차 감염된 남자의 약 40%, 여자의 약 70%에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전신증상은 발병 후 3~4일 후에 최고에 달하고 보통 이후 3~4일이 지나면 점차 소실된다. 국소 병변의 증상으로는 통증, 소양감, 배뇨 불쾌감, 냉이나 요도 분비물의 증가, 샅고랑 림프선 비대증이 있는데 남자의 95%, 여자의 99%에서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발병 후 6-7일째에 점차 심해져 7~11일째 최고에 달하고 보통 2주 후부터 점차 소실된다.

재발 음부포진은 보통 초발 감염 이후 1년 이내에 재발하는데 피부병변이 나타나기 전에 그 부위에 화끈거림이나 따끔따끔한 증상이 있다가 곧 동통성의 작은 물집이 나타나고 궤양을 형성한다. 대개 초발 감염에서보다 병변의 수나 크기가 더 작고 증세도 미약하며, 대개 6~10일 내에 자연 치유된다.

1개월에 1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가 53%, 2~4개월마다 재발하는 경우가 33%, 4개월 이상에 1회씩 재발하는 경우가 14%이며 수년 경과하면 재발률은 점점 낮아진다. 생리, 정서적 불안, 성교 혹은 외상으로 동일 부위에 자주 재발하며, 샅고랑 림프선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에 의해 성기 부위에 감염이 있었던 환자는 1형에 감염된 경우보다 재발률이 16배 높으며, 평균 해마다 3~4번 재발한다.

 

2) 합병증

(1) 음부포진의 합병증

정상인에 비하여 음부포진을 갖고 있는 여자에서 자궁경부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만약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추 신경계 침범은 항상 단순포진의 피부병변과 동반하여 나타나지는 않는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의 경우 뇌염을 유발하는 경우 사망률은 70~80%에 이른다. 2형은 중추신경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사망률은 낮다.

감염된 산모가 분만 시 산도를 통해서 드물게 태반을 통해 태아가 감염될 수 있으며 유산, 사산,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도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 약 40~60%가 감염되고, 감염된 신생아 중 60%는 신생아 사망, 약 20%는 신경이나 눈에 후유증을 남기므로 산모에서 음부포진의 병력이 있는 경우 산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산부인과 의사의 권고에 따르도록 한다.

 

(2) 헤르페스 손발톱 주위염(Herpeticwhitlow)

손가락의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처음 발생 시 입안 또는 성기 헤르페스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데, 표피의 손상부위를 통한 바이러스의 접종에 의하거나 또는 의사나 치과의사 등 직업적으로 바이러스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의해 발생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도 손-입안을 접촉한 후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된 손가락에 갑자기 시작되는 부종, 홍반과 국소적 압통을 호소하며, 손가락 끝의 작은 물집 또는 고름 물집을 동반할 수 있다. 전신 증상으로 발열, 림프선염, 림프절 종대 등이 흔히 동반되며 자주 재발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불필요하지만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수포를 동반하는 손습진 질환인 한포진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3) 포진상 습진(Eczema herpeticum)

습진에 의해 손상된 피부에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이차 감염으로 광범위하게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로 보통 아토피 피부염 환아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 감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지루피부염, 옴, 천포창, 유천포창 등의 피부염 환자에서도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이차 감염으로 포진상 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다발성의 수포의 형태로 난다. 보통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습진 병변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감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좀 더 광범위한 용어인 포진상 습진(eczema herpeticum)이 사용된다.

 

(4) 중추와 말초신경계 감염

모든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신경계를 감염시키며 신경세포는 바이러스가 잠복하는 유일한 장소이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수막염은 두통, 발열, 경증의 광선 공포증을 동반하며, 뇌척수액에서 림프구가 증가한다. 대부분은 2~7일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재발성 림프구 수막염(Mollare's meningitis)은 재발성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과 연관되어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은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이용해 뇌척수액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 DNA를 증명하여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5) 다형 홍반

80%의 재발성 다형 홍반 환자에서 다형 홍반이 발생하기 전에 재발성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의 피부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과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이 모두 관여할 수 있다. 재발성 다형 홍반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재발성 다형홍반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조기치료로 acyclovir 혹은 valacyclovir를 사용해 다형 홍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포진 감염 초기에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이를 정확히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acyclovir를 지속적으로 6개월간 투여하는 방법도 시도된다. 이러한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dapsone, antimalarials, azathioprine, thalidomide 등이 사용될 수 있다.

 

(6) 만성 단순포진

에이즈 감염환자에서 비전형적이고 만성적인 단순포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여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Tzank 도말검사 등이 병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7) 이차 세균 감염

단순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며, 주로 포도알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가 많다.

4. 진단

임상적 진단으로 군집되어 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물집과 미란과 재발하는 환자의 병력이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임상적 진단 외 바이러스 배양검사, Tzanck 도말검사, 피부 생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혈청학적 검사, 병변에서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직접 면역형광법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포액이나 생검 조직에서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할 수 있으며, 배양 48~96시간 이내에 양성 여부가 확인된다. Tzanck 도말검사는 터지지 않은 수포를 터뜨려 수포의 바닥을 긁어서 내용물을 얻어 슬라이드에 펴서 바른 후 Giemsa Wright 방법으로 염색하여 관찰하는데 거대한 가시세포해리(acantholysis)를 보이는 각질형성세포나 다핵거대세포를 관찰할 수 있다.

Tzanck 도말검사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 양성으로 증명된 경우의 40% 이하에서 도말검사에 양성으로 나와 최근에는 비침습적이면서 가장 예민한 방법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등 분자생물학적 검사가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의 조기진단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이용하여 뇌척수액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 DNA를 증명할 수 있다.

 

5. 치료

대부분의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병변이 장기간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다. 피부 점막, 내부 장기 감염의 경우 비교적 항바이러스 제재에 비교적 잘 반응을 하는 편이다.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acyclovir(아시클로버)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 2형의 복제를 아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Acyclovir는 정맥주사, 경구 및 국소 투여가 가능하며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투여가 바람직하며 회복에 걸리는 시간, 통증의 기간 및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음부 단순포진에서는 정맥주사 및 경구투여 모두 증상 기간을 줄이고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며, 일차 감염일 경우에는 회복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acyclovir가 잠재성 감염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없어 향후 재발의 빈도를 감소시키지 못한다. 전신성 또는 심한 단순포진 감염에서는 정맥주사를 통한 투여(8시간마다 5~10 mg/kg)가 바람직하다.

Acyclovir는 대개 독성이 없지만 빠르게 정맥주사하거나 환자의 수분 공급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신기능 부전이 간혹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투여 용량을 줄이도록 한다.

경구투여용으로 사용되는 famciclovir, valacyclovir의 경우 생체이용률이 acyclovir보다 3~5배 정도 높다. 이밖에도 idoxuridine, vidarabine, trifluridine 등이 각막 및 결막 단순포진에 외용제로 이용되며, penciclovir 1% cream docosanol 10% cream이 재발 입술염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6. 예방

현재까지 밝혀진 단순포진의 초발 감염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평생 잠복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신경조직에 잠복되어 있는 바이러스가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 상태가 떨어질 경우 피부에 단순포진 병변을 발생시키므로 좋은 면역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병변이 있는 동안에는 성적 접촉을 피해야 하며, 증상이 없어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콘돔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산모의 경우 분만 시 산도를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분만 전 신생아 감염에 대한 대비를 하도록 한다.

그 외 레이저 시술의 경우 피부의 열 손상이나 표피의 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재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시술이 어느 정도 단순포진의 재발을 높이는지와 실제로 레이저 시술 전후에 항바이러스제를 관례적으로 투약하는 임상적 지침은 없다. 하지만 과거 단순포진의 재발이 잦은 환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한 감염으로 위험한 성관계를 피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두와 대상포진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의료진과 상의하여 접종을 시행한다.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든 생백신이므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상대적 금기이므로 대상포진 백신 투여 전에는 의료진과 투여가 가능한지 상의가 필요하다.

 

7. 자주 하는 질문

1. 어릴 때 어른들이 입가에 물집이 발생하면 입이 커지는 병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단순 포진인가요?

열 감기를 앓고 난 후, 혹은 많이 피곤할 때마다 한쪽 입 가장자리에 작은 물집들이 발생하면 단순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한쪽이 아니라 양 쪽 입 가장자리에 모두 발생하면, 단순포진이 아니라 다른 피부병 혹은 습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은 같은 병인가요, 다른 병인가요?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은 다른 병입니다. 두 질환의 공통점은 원인균이 DNA 바이러스인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이며, 두 질환 모두 작은 물집들이 군집을 이루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인 varicella-zoster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리고 단순포진은 물집이 한 곳에 국한하여 발생하나, 대상 포진은 신경 띠를 따라 길게 나타납니다.

단순포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물집이 발생하기 1-4일 정도 전에 심한 통증이 먼저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부 포진도 성기 부위, 엉덩이, 허벅지 등에 병변이 발생하기 전에 묵직한 통증이 먼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음부 포진은 반복해서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나, 대상포진은 거의 재발하지 않는 것이 또 다른 차이점입니다.

3. 단순포진의 치료는 가능한가요?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없으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평생 잠복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경절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상태가 떨어질 때 피부로 나와서 단순포진 병변을 발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포진의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현재 발생한 병변을 없앨 수는 있지만, 재발을 완전히 막아 줄 수는 없습니다. 단순포진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좋은 면역 상태 즉 몸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성기 부위에 발생한 음부 포진을 뿌리 뽑을 수 없나요?

음부포진도 단순포진과 마찬가지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음부 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음부포진의 재발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항바이러스제를 수개월간 계속 복용하였을 때, 음부 포진의 발생률을 떨어뜨렸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재발이 잦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환자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재발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 아토피가 심하면 단순포진이 잘 생기나요?

아토피 환자에서는 정상인에 비해 우리 몸을 방어하는 T세포 기능이 감소해 있고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있는 진피 내 수지상 세포가 감소되어 있어 바이러스 질환이 자주 재발합니다. 바이러스 질환 중 단순포진은 전 연령에 걸쳐 잘 발생합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병변 부위에 다수의 가려운 물집과 구진이 발생하는 포진상 피부염(eczema herpeticum)은 단순포진의 심한 형태로 아토피 피부염 병변 부위 전체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박테리아, 진균 감염에도 취약하므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보습이 중요합니다.

6. 입술 주위에 종종 단순포진이 생기는데 얼굴에 레이저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레이저 시술 후에 단순포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레이저로 인한 피부의 열 손상과 레이저로 인한 상피의 손상의 결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레이저 시술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좀 더 침습적인 시술에서 단순포진의 재발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어떤 특정 시술이 얼마만큼 단순포진의 재발을 높이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아직까지 없으며 실제로 레이저 시술 전이나 직후에 항바이러스제를 관례적으로 투약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력 상 단순포진의 재발이 잦았던 환자에서는 레이저 수술 후 단순포진이 발생하면 레이저로 치료한 전체 부위에 포진상 습진과 같은 단순포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순포진 [herpes simplex]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국가건강정보포털)

[네이버 지식백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herpes simplex virus infection, herpes virus infection]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네이버 지식백과] 헤르페스 [Herpes]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