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서해안 굴로 굴떡국 끓였어요🦪_서해안/남해안 굴 특징 비교

2021. 2. 17. 03:03일상/요리

지난주가 구정이었죠. 여러분 설날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설날에 이것저것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좀 붙었어요🤣🤣

다들 떡국은 드셨나요? 오늘은 설날에 끓여먹은 서해안 굴 떡국 레시피를 가져왔어요.🦪

 

굴 떡국 레시피 공유에 앞서, 서해안 굴과 남해안 굴의 특징을 비교해볼까 해요.

  서해안 굴 남해안 굴
크기 매우 작음
특징 소량 생산되는 사연산 굴로 맛이 매우 진하고 향이 좋아 다소 비쌈. 국내 유통되는 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적인 굴로 1-2년 양식을 통해 생산.
추천요리 횟감용 굴, 굴보쌈 등 굴국, 굴밥, 굴튀김 등

남해안 굴은 크기가 크지만 서해안 굴에 비해 살짝 무른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해안 굴은 작지만 굴 향이 강합니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자라는데 서해안 굴과 남해안 굴이 이렇게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 지형으로 인해 해안선이 불규칙하고 길며 만(灣)과 작은 반도, 좁은 해협 그리고 수많은 섬들이 발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해수면이 낮기 때문에조수간만의 차가 큽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는 서해안 굴은 바닷물이 나가면 바깥에 노출되고,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에 잠기죠. 서해안에서 자라는 굴은 밀물일 때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작습니다.

  • 서해안 투석식 굴 : 해안가에 돌을 던져 놓고 굴 유생이 자연적으로 붙게 하여 굴을 키우는 방식
  • 서해안 지주식 굴 : 나무에 굴 유생이 붙게 해 키우는 방식

 

남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부표 위에 굴을 달아서 키운다고 해요. 물이 계속 차있기 때문에 남해안 굴은 물속에서 끊임없이 먹이 활동을 합니다.

  • 남해안 수하식 굴 : 가리비 껍데기에 굴의 유생이 붙게 한 후 바닷속에서 기르는 방식

 

물속에서 플랑크톤을 먹는 먹이활동이 지속되는 시간의 차이 때문에 남해안 굴은 크고 서해안 굴은 작게 자랍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굴이라기보다는 자라는 방식의 차이때문에 사이즈가 다를 뿐 둘 다 참굴입니다. 우리나라 굴의 80% 이상이 남해안 굴이기 때문에 서해안 굴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은 듯해요. 아직 안 드셔 본 분들은 이번 기회에 서해안 굴 드셔 보세요. 전 비린맛이 적고 단맛이 강한 서해안 굴을 더 좋아한답니다.



굴 떡국 레시피

재료

서해안 굴/떡국떡/사골육수/김/계란

굵은소금, 간장

 

1. 떡국떡을 물에 불려줍니다.

이때 미리 서로 붙은 떡국떡을 떼어주면 좋아요.

 

2.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사골을 녹여줍니다.

저는 사골육수를 사용했지만 멸치, 다시마 등을 이용해 다시물을 내 떡국을 끓여도 됩니다.

 

3. 굴을 씻어줍니다.

굴은 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빡빡 씻으면 맛없어져요.

굴 포장에 들어있던 물 그대로 볼에 부어준 뒤 굵은소금을 한 큰 술 넣어주고 살살 흔들어 씻어줍니다. 채에 굴을 걷어내고 남은 물은 버려줍니다. 한번 더 냉수에 굴을 흔들어 소금과 이물질을 씻어내고 채에 받쳐 준비합니다.

 

4. 육수가 팔팔 끓으면 떡을 넣고 끓이다가 떡이 반 정도 익으면 굴을 넣고 함께 끓여줍니다.

 

5. 고명을 준비합니다.

계란지단을 부칩니다.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지 않고 그냥 만드셔도 무관합니다. 저는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어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계란지단을 부쳤어요. 대파도 쫑쫑 썰어줍니다. 김도 길게 잘라줍니다. 김 사진은 빠졌네요😂

 

6. 떡국 간을 맞춥니다.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다진 마늘을 반 큰 술 넣어줍니다.

 

7. 떡국을 그릇에 덜고 준비한 고명을 얹어냅니다.

신선한 서해안 굴로 만든 굴 떡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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